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실력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클러치 능력도 완벽하다. KT 위즈 권동진의 이야기다.
권동진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권동진은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뽑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5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KT는 7회까지 7-2로 크게 앞섰다. 그런데 8회초 셋업맨 한승혁이 대거 7실점, 7-9로 역전당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상황. 8회말 선두타자 권동진의 역할이 중요했다. 권동진은 임지민과 끈질긴 승부 끝에 7구 152km/h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공교롭게도 시즌 1호 홈런이다. 이어 KT는 상대의 폭투로 9-9 동점을 만들었고,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영현이 9회를 틀어막고 KT가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역전 허용 후 권동진이 중요한 순간 시즌 첫 홈런을 치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권동진의 시즌 첫 홈런 축하한다"고 선수를 칭찬했다.

권동진에겐 의미가 큰 경기다. 올 시즌 권동진은 내야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123경기에 출전, 팀의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기에 뼈아팠을 결정. 하지만 뒤에서 자신을 갈고닦으며 최선을 다했다. 개막 주전 유격수 이강민의 페이스가 떨어지자 자연스럽게 권동진이 주전이 됐다. 그리고 권동진은 실력으로 자신이 '주전'임을 입증했다.
이날까지 권동진은 51경기에서 27안타 1홈런 22득점 14타점 타율 0.351 OPS 1.000을 기록 중이다. 스몰 샘플이긴 하지만 타격 능력은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7회 이후 2점 이내 박빙 상황에서 15타수 11안타 1홈런 타율 0.733이라는 경이로운 클러치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권동진은 "임지민 투수의 직구가 너무 좋아서 빠른 공에 늦지 않게 대응하려고 했다. 몸쪽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들어와서 그 공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했다"고 홈런 비결을 전했다.
이어 "프로 선수는 경쟁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을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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