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김)민규가 같이 외야 한자리를 책임지는 날…” 박재현의 상상은 KIA의 현실이 된다? 박재현→김민규→김도영 육상부 상위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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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랑 민규가 같이 외야 한 자리를 책임지는 날도 상상한다.”

최근 KIA 타이거즈 외야에는 신인 우타자 김민규(19)가 가세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6년 3라운드 30순위로 입단했다.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공수주를 갖춘 모습이다. 일단 발이 김도영, 박재현만큼 빠르다. 외야 수비력도 안정적이고, 타격도 컨택 능력이 있다.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 후 주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8경기서 23타수 7안타 타율 0.304 3타점 8득점 5도루 OPS 0.768. 당장 외야 주전으로 나가긴 어렵다. 좌익수 박재현, 중견수 김호령, 우익수 나성범이 확실하게 자리잡았기 때문. 그러나 6월 들어 박재현의 타격감이 많이 떨어지면서, 이범호 감독이 김민규의 활용법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호령이 FA 자격을 얻는다. KIA에 남을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다. 만약 김호령이 떠난다면 김민규가 주전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그럴 경우 KIA는 박재현, 김민규라는 역대급 육상부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 3번 김도영까지 육상부 상위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김호령이 내년에 KIA에 남으면 박재현과 김민규가 양 코너를 보고,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도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미소를 지었다. “팀에 없는 스피드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다. 작년, 재작년엔 도영이 혼자, (박)찬호랑 뛰어다녔지만, 그런 색깔과 다른 색깔이다. 이제 스무살 된 선수들이 팀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중심타선에서 시너지가 훨씬 커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계속 경기에 내보내면 체력적으로 소모가 되니까, 그 친구들은 페이스가 떨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체크를 해가면서 하면 된다. 민규는 지금도 1~2경기 나가면 한 경기는 빼 주면서 기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재현, 김민규, 김도영, 나성범의 1~4번 타순이 현실화될 수 있다. 무궁무진한 득점 루트 생성이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몸이 피곤해지는 시기라서 지명타자로 넣었지만, 민규, 호령이, 재현이, 성범이가 같이 들어가 있으면 수비도 안정적이고 공격도 좋다. 제일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조합이다”라고 했다.

특히 지금 김민규의 활약에는 100% 만족했다. 이범호 감독은 “1점을 내야 하는 찬스에선 대타도 중요하지만 대주자도 확실해야 한다. 수비도 보면 스타트가 굉장히 빠르다. 타구 판단 능력도 빠르고 어깨도 좋고. 지금은 뭐 민규와 재현이가 잘하고 있어서, 더 바랄 게 없다”라고 했다.

비슷한 질문을 11일 한화전을 앞둔 박재현에게도 던졌다. 그는 “민규는 지금 작년 저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먼 훗날에 저랑 민규가 같이 외야 한 자리를 책임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하고, 그렇게 기분 좋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서 홈런을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렇다면 김도영, 박재현, 김민규 중에 누가 제일 빠를까. 이범호 감독은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재현도 “민규도 도영이형 정도 되는 것 같다. 달리기가 정말 빠르다. 다 고만고만한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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