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주요 경제인들이 로마에 모여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다짐했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웨스틴 엑셀시오르 호텔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경협과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Confindustria)가 공동 주최했으며, 양국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 42명이 참석해 경제 외교의 장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전략·첨단산업, 에너지·인프라, 미래유망산업 등 세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가 바이오·제약 및 우주·방산 분야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앞선 기술력과 결합 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양국은 항공우주 분야 공동 진출과 이탈리아의 송전망 현대화 프로젝트 등에서 강력한 협력을 예고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주요 총수가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나서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시너지 도출 방안을 모색했다. K-푸드와 패션 업계에서는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과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자리를 빛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조르조 마르시아이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또한 핀칸티에리,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스파클, 에니라이브 등 항공우주, 통신, 에너지 분야의 거물급 기업 리더들이 총출동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기조 세션에 나선 류진 한경협 회장은 "올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며 "AI, 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미래와 세계 시장을 함께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분야별 논의도 활발히 이어졌다. 전략·첨단산업 세션에서는 삼성과 현대차, 네이버 등이 반도체와 AI, 방산 부문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인프라 세션에서는 LS그룹이 이탈리아 R&D 센터를 거점으로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유망산업 세션에서는 바이오, 코스메틱, 패션 분야의 고부가가치 기술 및 브랜드 협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탈리아 주요 기업인들과 소통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페라리와의 협력에 대해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스텔란티스와는 SDI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고 밝힌 이 회장은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와 만나 직접 휴대폰을 보여주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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