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황정민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로 돌아온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호프’에서 그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난 황정민과 나홍진 감독의 재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아 온 황정민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범석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황정민과 나홍진 감독의 재회 역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두 사람은 2016년 개봉한 ‘곡성’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당시 황정민은 미스터리한 무당 일광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호프’에서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범석으로 분해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황정민은 앞서 칸 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에 대해 “인물을 집중도 있게 그려내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나홍진 감독과 같이 작업하는 것 자체가 워낙 재밌어 대본도 읽지 않고 한다고 했다”고 말하며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막상 대본을 읽고는 ‘나홍진이 SF를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의 독특한 설정에 끌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범석은 마을을 지키려는 책임감과 미지의 존재를 향한 두려움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지원 인력도, 통신도 끊긴 상황 속에서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사건의 한가운데에 선다. 황정민은 인간적인 면모와 현실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할 예정이다.
황정민은 “범석이라는 인물이 가진 에너지가 정확하게 드러나야 ‘호프’의 산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인물의 첫 등장부터 디테일한 접근을 이어간 그는 치열한 준비 과정을 통해 범석이라는 인물을 완성했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으로, 황정민을 비롯해 조인성·정호연·알리시아 비칸데르·마이클 패스벤더·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한다. 압도적인 몰입감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주목받아 온 나홍진 감독이 선보일 새로운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올여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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