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올해 1분기 2위를 지키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시장 전체가 역성장한 가운데서도 출하량과 점유율을 방어했다. 반면 애플은 처음으로 1분기에 톱5에 진입했지만 삼성과는여전히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2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510만대를 출하해 2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16%로 집계됐다.
1위는 비보다. 비보는 63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0%를 기록,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뒤이어 삼성, 오포, 샤오미, 애플 순으로 상위 5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비보와 오포, 샤오미는 모두 중국 업체다.
삼성은 시장 전체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옴디아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1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510만대 출하량과 16% 점유율을 유지했다.
실적 방어 배경으로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업의 고른 판매가 꼽힌다. 삼성은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과 새로 단장한 A시리즈, 지난해 출시된 보급형 갤럭시 A07·A17의 꾸준한 수요가 1분기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비교하면 삼성의 입지는 더 두드러진다. 애플은 이번 1분기 처음으로 인도 시장 ‘연초 톱5’에 진입했지만 5위에 머물렀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내 아이폰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 시장 전반에서 삼성과 정면 경쟁하기에는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삼성 입장에서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오포가 같은 기간 출하량을 21% 늘리며 삼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 데다, 인도 시장 전반의 가격 인상 압력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최근 부품 가격 상승과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여파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특히 보급형 제품군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옴디아는 2분기부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더 큰 폭의 역성장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고, 이는 전체 출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1분기 인도 시장 2위를 지켜냈지만, 향후 관건은 갤럭시 S26의 초기 흥행 이후에도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동시에 애플의 점진적 확장, 오포의 추격, 인도 시장 전반의 가격 부담 확대까지 겹치면서 2분기 이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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