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조마조마하죠."
지난 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의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박찬호는 4년 최대 80억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 베어스로 갔다. 그러면서 KIA는 수비 야전 사령관으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제리드 데일을 데려왔다.
하지만 데일이 21일 경기까지 7개의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다. KBO리그 야수 통틀어 수비 실책이 가장 많은 선수가 바로 데일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유격수가 부담스러운 자리인 건 맞다. 우리 팀으로서는 최선의 방안을 계속 찾아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격력은 기대 이상이다. 2루나 1루 수비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선수와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가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이다. 고교 시절만 하더라도 김도영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그렇지만 프로에 와서는 3루수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언젠가 KIA 유격수를 맡아야 하는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지금 당장 기용하기는 어려운 게 이범호 감독의 생각.

김도영은 지난 시즌 햄스트링을 세 번이나 다쳤고, 다 나은 후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왔다. 팀에서 시즌 준비한 시간이 짧았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이범호 감독은 "신경 쓰이는 게 많다. 어떤 선택을 해야 될지 고민이긴 하다. 연습을 확실히 하고 처음부터 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했던 시즌이 아니다. 또한 WBC를 다녀왔던 선수들이 부상당하는 상황들이 많다. 초반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래서 아직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그래도 미래를 위해 유격수로 가야 되는 부분이라는 건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차근차근 가야 한다. 21일에도 1루에서 홈까지 두 번 들어오는 걸 보면서 다칠까 조마조마하더라. 만감이 교차한다. 또 유격수로 가면 수비 백업도 다녀야 하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21경기 19안타 6홈런 18타점 17득점 타율 0.241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2024시즌 141경기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을 기록하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김도영이다.


유격수 김도영도 기대가 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김도영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완주하길 바라는 이범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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