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드디어 부진을 씻었다. 곽빈(두산 베어스)이 에이스 칭호에 걸맞은 피칭을 선보였다.
곽빈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6km/h를 찍었다. 총 102구를 뿌렸고 직구(54구) 슬라이더(29구) 커브(11구) 체인지업(8구)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9.8%(61/102)가 나왔다.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패전을 면한 것이 다행. 4월 4일 한화 이글스전은 4⅔이닝 6실점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총 8⅔이닝 동안 7사사구를 내준 것이 컸다.
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은 "(곽)빈이는 오늘 6이닝 정도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정도 던져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곽빈은 사령탑의 바람을 완벽하게 들어줬다.

1회 다시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곽빈은 최원준을 2루수 뜬공,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런데 안현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샘 힐리어드에게 5구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이후 거침없는 투구가 이어졌다. 2회 류현인을 좌익수 뜬공,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 한승택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이강민을 유격수 뜬공, 최원준을 유격수 땅볼,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4회 수비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안현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힐리어드는 좌익수 뜬공, 장성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여기서 류현인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2루에 몰렸다. 오윤석이 바깥쪽 슬라이더를 때려 질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안타성 타구였는데 유격수 박찬호가 기가 막힌 글러브질로 타구를 낚아채 아웃을 잡았다.

투구가 궤도에 올랐다. 5회 한승택을 2루수 직선타, 이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최원준에겐 볼넷을 헌납. 하지만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김현수는 곽빈의 구위에 놀라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투구를 했다. 6회 안현민을 루킹 삼진, 힐리어드를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솎아 냈다.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7회부터 양재훈이 등판, 곽빈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 상대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경기 전 기준 KT는 팀 타율 0.301을 기록,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곽빈은 최강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
또한 2025년 7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무실점) 이후 281일 만에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한편 경기는 4-0으로 두산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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