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어제부터 끌고 치는 폼으로 변화를 줬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나성범(37)은 이번주부터 타격 자세를 좀 바꿨다. 히팅포인트까지 가는 과정에서 들었던 오른발에 변화를 줬다. 발을 들지 않고 지면에서 끌면서 타이밍을 맞추는 방식으로 바꿨다. 레그킥도 토탭도 아닌, 그 중간 수준의 움직임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리를 많이 들면 힘을 모으는 것은 용이하지만, 중심이동 자체가 경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나성범도 어느덧 적은 나이는 아니다. 장타를 포기하고 컴팩트 하게 치는 게 아니라, 몸의 변화에 맞춰 정확하게 치면 여전히 강한 타구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계산도 돼 있는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취소된 뒤 “어제부터 그냥 원래 본인이 치던 타격 폼에서 타격코치들하고 좀 많이 얘기하고 상의해서 끌고 치는 것으로 조금 변화를 줬다고 그러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게 확실히 공이 좀 더 잘 보인다고 한다. 끌고 친다는 의미가 오른쪽 발을 그냥 이렇게 들고 쳤던 것을 약간 좀 땅에 끌었다가 치는 걸로, 어제 연습을 하면서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마 당분간은 그렇게 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나성범은 8일 광주 삼성전서 오랜만에 좌측으로 밀어서 홈런을 쳤다. 공을 충분히 보지 않고선 밀어서 홈런을 치기 어렵다. 이범호 감독도 “좌익수 쪽으로 홈런 친 것도 그렇고 그 다음 타석에 좌익수 쪽에 플라이 친 것도 그렇고 조금 미세한 차이로 플라이가 되고 넘어갔다. 좌측으로도 나오고 우측으로도 나오는 것은, 점점 타이밍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런 나성범은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1-2로 뒤진 4회초 1사 2루서 한화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역전 결승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 오랜만에 보는 나성범의 시원한 타구였다.

나성범은 공교롭게도 6번타순에 이동하면서 2경기 연속 터졌다. 다리 높이의 변화가 얼마나 나성범을 바꿀지 좀 더 지켜보긴 헤야 한다. 지난 2경기만큼은 나성범이 아닌 나스타였다. 무서운 6번타자가 될 수도 있다. 아울러 KIA는 대전에서 작년 3월30일 이후 13개월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