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브라질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이 한국에 오자마자 ‘트레블’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헤난 감독은 2025년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새 출발을 알렸다. 이미 이탈리아 클럽팀과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그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에게 한국행은 크나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2025년 여름 KOVO컵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필립 블랑 감독과 함께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2025-2026시즌의 챔피언은 대한항공이었다.
헤난 감독은 “미션을 클리어했다. 기쁨 반 그리고 시원함 반이다”라고 운을 뗀 뒤, “한국에 있는 모든 팀들은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8년, 브라질 대표팀에서 7년을 보냈는데 정말 한국 리그를 경험하고 솔직히 많이 놀랐다. 한국 배구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 팀들 경쟁력,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도 있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의 기술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 실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치른 헤난 감독은 당장 자유계약(FA) 선수들도 살펴봐야 한다. 최대어는 허수봉이다. 이에 “허수봉은 정말 큰 선수다. 지금 한 가지만 말하면 허수봉 그리고 그 외 3, 4명의 선수들은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짧게 답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2차전이 끝난 뒤에는 판정 논란도 불거졌다. 헤난 감독은 “어느 한쪽에서는 논란을 키우려고 했지만 그쪽에서만 논란이었다. 우리는 우리 배구에만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능력을 하나하나 뽑아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현대캐피탈 선수들을 가장 어렵게 만들 수 있을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우리 선수들은 어제부터 단 한 순간도 오늘 경기에 대해 얘기하는 걸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의 과감성과 집중력까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선수들 또 코칭스태프 모두가 끊임없이 분석하고 전략을 짜면서 어젯밤에도 잠을 조금밖에 못 잤다. 모든 관계자분들의 지원과 격려 아껴주지 않았다. 모든 것이 ‘원 팀’이었다. 또 팬 분들도 늘 뒤에서 응원하면서 함께 했다. 우리 팀을 강팀으로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이었다”며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트레블 달성에 대해서는 “두 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가져오는 거다. 또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한 두 명의 선수에게만 의존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건 보기 싫다는 거였다. 그래서 결국 팀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강승일은 어린 나이지만 리베로로서 시즌 중반부터 경기를 잘 운영해왔다. 임동혁도 챔프전에서 처음으로 주전 아포짓으로 뛰었다. 후반에는 마쏘가 팀에 합류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팀으로 만들어가는 모습들을 보였다. 때로는 외국인 선수가 10, 11점밖에 못 내냐고 할 수 있지만, 이걸 원했다. 골고루 득점을 낼 줄 아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헤난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렇게 2025-2026시즌은 대한항공의 해피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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