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1타자 상대 16탈삼진. 메이저리그에서 압도적인 마무리 투수가 탄생했다.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야기다.
밀러는 2021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97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 무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7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4년 곧바로 28세이브를 수확,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2025년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애슬레틱스에서는 평균자책점 3.76로 부진했으나,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긴 뒤 0.77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스텝업을 넘어 리그를 박살 내고 있다. 10일 기준 6경기에서 승패 없이 4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6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볼넷만 내줬다. 탈삼진은 16개를 잡았다.

'MLB.com'은 "밀러는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그중 16명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단 한 명뿐이다. 이 76.2%의 삼진율은 최소 1900년 이후 시즌 첫 6경기에서 기록된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2023년 호세 알바라도와 2021년 아롤디스 채프먼을 넘어선 기록"이라고 했다.
현재 27⅔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해 8월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이닝 무실점 세이브)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현 메이저리그 최장 무실점 기록이다.
비결은 압도적인 구속이다. 밀러의 올 시즌 평균 구속은 시속 101.2마일(약 162.9km/h)이다. 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여기에 '언터쳐블' 변화구를 더한다. 밀러는 포심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이며, 기대 피안타율(xBA)은 0.001이다. 체인지업은 피안타율은 0, 기대 피안타율은 0.079다. 말 그대로 칠 공이 없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자신의 SNS에 밀러의 성적을 공유하며 "구원투수가 사이영상에 선정된 것은 정말 오래된 일이다"라고 했다. 무조건 밀러가 사이영상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 말투다.
만약 밀러가 사이영상을 탄다면 23년 만에 대기록이 된다. 2003년 애릭 가니에(당시 LA 다저스) 이후 사이영상을 받은 구원투수는 없다.
한편 밀러는 자신의 활약에 대해 "구종 조합이 좋다고 느낀다. 스트라이크 잡는 슬라이더, 유인구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괜찮다.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패스트볼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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