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3년 만의 회사채 공모 ‘흥행’… 970억원으로 증액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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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건설 경기 침체와 중동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한일시멘트가 3년 만에 실시한 회사채 공모에서 당초 계획의 3배에 달하는 수요를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탄탄한 재무 지표와 수직계열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한일시멘트 본사 /한일시멘트 제공
한일시멘트 본사 /한일시멘트 제공

2일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한일시멘트는 총 1760억원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당초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를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2년물에 830억원, 3년물에 930억원이 몰리며 전체 경쟁률 2.93대 1을 기록했다.

이번 흥행으로 한일시멘트는 발행 금액을 총 97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우수한 신용등급(A+, 안정적)을 바탕으로 민평 금리 대비 2년물은 -5bp(1bp=0.01%p), 3년물은 -20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며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한일시멘트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우량한 재무 지표가 꼽힌다. 현재 한일시멘트의 부채비율은 62.4%, 차입금의존도는 26.3%로 업계 내에서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레미콘부터 레미탈(드라이모르타르)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 덕분에 건설 경기 하락기에도 수익성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증액 발행을 통해 확보된 970억원은 기존 공모채 차환과 은행권 차입금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저금리 자금으로 대체함으로써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 및 건설경기 침체 등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약 22%를 차지하는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하며 건설 불황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원재료인 시멘트부터 2차 제품인 레미콘과 레미탈(드라이모르타르)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산업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타사 대비 높은 수익 방어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실적 신뢰도가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거 끌어모으는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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