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전면전의 기로에 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을 향한 강력한 군사적·경제적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세계 경제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현지 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프라임타임 연설을 통해 이란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문명 세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와 함께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 역량 동원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 분수령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이 해협 봉쇄 가능성을 내비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미 해군 전함들을 전진 배치하며 “에너지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어떤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폭발하면서 국제 유가는 장중 10% 이상 폭등하는 등 시장의 공포 지수도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란의 정유 시설이나 핵심 인프라에 대한 보복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악관은 연설 직후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고강도 경제 제재와 정밀 타격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마무리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지만,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란의 즉각적인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중동의 전면전 위기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원유 도입량의 약 7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원유 수급 차질은 물론 국내 기름값과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의 연쇄 상승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 위기가 가시화됨에 따라 국가적 대응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15개 관계 부처와 9개 유관 기관이 참여한 ‘제5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열고, 2일 0시를 기해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천연가스에 대해서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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