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임직원들이 본사가 위치한 경주의 거리로 나섰다. 에너지 절약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한편, 구체적인 방법을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전쟁은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야기하며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종전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유가 급등 등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다.
우리나라 역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유가 자유화’ 실시 이후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나설 정도다. 심지어 원유를 원료로 하는 나프타 수급 위기가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사회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수원 임직원들은 지난 1일 경주 황리단길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했다. 대중교통 이용 등 12대 에너지 절약 행동지침을 알리는 한편, 동참을 호소한 것이다. 한수원은 이날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4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부산과 울산,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캠페인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수원의 임직원들이 이처럼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나선 건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을 주도하고 있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행보에 적극 힘을 보태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 팔을 걷어붙인 건 한수원 만이 아니다. 한국남부발전 임직원들도 지난달 31일 부산 서면 거리로 나가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일 경남 사천공항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밖에도 여러 공공기관과 지자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또한 민간부문에서도 차량 10부제 및 5부제에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포착된다. 특히 앞서도 꾸준히 차량 5부제를 실시해온 포스코그룹은 전사적 차원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인인 ‘S.A.V.E. 챌린지’를 지난달 말부터 시행 중이다. ‘S.A.V.E. 챌린지’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Step Up) △대중교통 및 도보 이동(Active Transit) △카풀 이용(Vehicle Share) △전원 차단(Energy Off)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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