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나김김' 없이 시범경기 우승→개막 2연승, 그런데 롯데 명장 왜 걱정하나 "주전 오면 뒤로 빠지더라"

마이데일리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분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야말로 야구의 봄, 롯데의 봄이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8승 2무 2패를 기록,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1위다.

백업의 힘으로 우승했기에 더욱 놀랍다. 대만 스프링캠프 원정 도박 사건으로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팀 핵심 자원이다. 여기에 주포 한동희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최준용과 김원중도 부상 여파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기록에서 '봄 롯데'의 위력을 알 수 있다. 팀 타율(0.300)과 평균자책점(3.86) 모두 1위다.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라지만 롯데의 기세는 최고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28일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조금은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 시범경기부터 안 좋고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 있으면 경험이 없으니 (정규시즌에) 안고 들어간다"고 시범경기 1위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 기량과 레벨이 어느 정도 올라간 선수들은 기복이 있어도 어느 정도 유지해 오면서 치고 나간다. 아직 경험이 없으면 좋았다 확 떨어져서 올라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 부분이 염려되는데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백업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작년도 마찬가지다. 부상 선수들이 없을 때 백업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런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니까 백업 선수들이 이겨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뒤로 확 빠지더라"라면서 "이게 제일 걱정이다. 주전이 어딨나. 자기가 나가면 주전이다. 팀 동료 간에 승리를 위해 집중하는 건 좋지만 내 자리를 내가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다음날인 29일에도 확고한 주전은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동희가 복귀하면 주전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봐야 한다. (한)동희가 그렇게 내 마음속에 확고하게 자리를 못 잡았다"며 "잘하면 계속 나간다. (한)동희가 돌아오고 (노)진혁이 타격이 저렇게 좋으면 둘이 어떻게 쓸지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단 롯데는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주전급 선수는 물론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던 노진혁이 맹활약한 결과다. 신인 박정민도 개막전 세이브를 비롯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뎁스'가 다르다.

나승엽과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고승민과 나승엽은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이 합류하면 뎁스는 더욱 두터워진다. 롯데는 선수층을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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