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중동 전쟁 여파로 제기된 종량제 봉투 수급 우려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일반봉투 사용 허용 등 대응책을 마련해 둔 만큼 쓰레기를 쌓아둘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일상에 불편이 없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종량제 봉투 공급과 가격 안정성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종량제 봉투는 충분한 수준이며 가격 인상 계획도 없다”며 “봉투 가격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결정돼 제조 단계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전국 지자체와 생산 공장을 점검한 결과, 상당수 지자체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상태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6개월치 이상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료 역시 재생원료 활용 여력이 있어 1년 이상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전수조사 기준으로도 최소 3개월 이상 공급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1~2개월분 재고에 그치지만, 정부는 생산업체 간 원료를 재배분해 공급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제작업체들이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원료 여유가 있는 업체 물량을 부족 지역 생산에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종량제 봉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naphtha)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탄화수소로, 플라스틱과 비닐 제조에 쓰인다. 국내에서도 생산되지만 약 45%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나프타 수입 물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사재기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1일부터 27일까지 종량제 봉투 하루 평균 판매량은 270만장으로, 최근 3년 평균(55만장)의 약 4.9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