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첫 직접투자…리벨리온에 25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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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250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첫 지분투자로,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자금 투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NPU) 양산 및 차세대 개발사업에 2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된 1차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네 번째 승인 사례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울산 이차전지 소재공장 구축사업 △평택 AI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이어 진행됐으며, 직접 지분투자 방식으로는 첫 사례다.

리벨리온의 총 증자 규모는 6000억원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을 비롯해 산업은행 500억원, 민간 투자자 3000억원이 참여한다.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투자 방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매입이다. 정책자금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해 기술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을 함께 부담하고, 초기 기업이 겪는 자금 공백을 보완하는 구조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SK, 삼성, KT, ARM, 마벨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Rebel100'을 개발했으며, 올해 7월 양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차세대 메모리(HBM3E)를 적용해 데이터 병목현상을 개선하고, 칩렛 기반 패키징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론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투자를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닌 산업 전략 차원의 조치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서비스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의 핵심 기반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팹리스 기업이 설계하고 국내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는 구조를 통해, 데이터와 인프라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소버린 AI' 역량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책자금을 통해 이른바 '데스밸리'를 겪는 AI 반도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보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양산 능력과 시장 선점 기반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국민성장펀드는 추가 투자 대상을 발굴해 'K-엔비디아'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리벨리온 투자로 첫걸음을 내딛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는 국내 유니콘 기업이 데카콘(Decacorn)으로 안착하는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시장혁신을 장려하고, 향후 회수되는 자본과 축적된 성공경험이 다시 국내 AI 산업생태계로 유입 및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국내 AI 기업 '피지컬 AI', '에이전트 AI' 등 차세대 신산업에 대한 대응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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