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때 포부는 어디로… 케이웨더 실적 ‘더딘 행보’

시사위크
케이웨더가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아쉬운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케이웨더가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아쉬운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민간 기상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날씨빅데이터플랫폼 기업인 케이웨더가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사업모델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발을 내딛으면서 자신 있게 내세웠던 포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 건설경기 악화에 직격탄… 수익성 개선 흐름도

매출액 177억원, 영업손실 17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 지난해 케이웨더가 기록한 연결기준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지만 또 다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3년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진 모습이다.

케이웨더의 이 같은 실적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가 상장 2년차였기 때문이다. 케이웨더는 2024년 2월 사업모델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 흑자전환과 2025년 매출 350억원 및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장 첫해인 2024년, 케이웨더는 매출액이 156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4.9%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21억원의 영업손실과 19억원의 당기순손실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이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적자 또한 지속된 것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2024년 2월 코스닥 상장 당시 첫해 흑자전환 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 케이웨더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2024년 2월 코스닥 상장 당시 첫해 흑자전환 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 케이웨더

이는 ‘특례상장 잔혹사’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기도 하다. 소위 ‘테슬라 트랙’이라고도 불리는 특례상장은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성과 기술력에 주목해 상장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케이웨더는 앞서 사업모델 특례로 상장한 기업들 대부분이 별다른 실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첫 성공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이에 상장 과정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20% 높게 확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 첫해는 물론 지난해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받아들었다.

케이웨더 측은 실적이 당초 포부 및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으로 ‘건설경기 불황’을 꼽는다.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던 신축 아파트 환기청정기 공급이 지속된 건설경기 위축으로 납품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변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장 이후 아쉬운 실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게 케이웨더 측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및 4분기 분기 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2억원대에 이어 1억원대까지 줄어든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에 대한 납품 대신 공공부문 수주로의 체질 전환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는 흑자전환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나스닥 상장사 비보파워 인터내셔널(이하 비보파워)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도 희망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비보파워는 케이웨더에 450만달러, 약 65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25일 납입을 마친 상태다. 케이웨더는 유치한 투자금을 신규사업 및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며, 특히 비보파워와 협력해 가상자산 부문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장 3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케이웨더가 실적을 뒤덮고 있던 먹구름을 걷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상장 때 포부는 어디로… 케이웨더 실적 ‘더딘 행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