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빚을 제때 갚지 못할 위험이 큰 '고위험가구'가 1년 새 7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셋 중 하나는 2030 청년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참고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3월 기준 4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18.9%) 증가했다.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3월 기준 9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금융부채를 보유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2%에서 4.0%로 상승했다.
고위험가구는 벌어들인 소득의 상당 부분을 빚 갚는 데 사용하거나, 보유 재산을 모두 처분해도 빚을 전부 갚을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번 자료에서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동시에 총부채를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DTA)이 100%를 넘는 가구로 정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고위험가구의 평균 총자산(금융자산+실물자산)은 2억7000만원이다. 비고위험가구의 평균 총자산(6억4000만원)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반면 고위험가구의 총부채는 2억4000만원으로 비고위험가구(1억6000만원) 대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 비중이 53.9%로 전체 고위험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20~30대 청년층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층 고위험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3월 기준 34.9%로 지난 2020년 3월 대비 12.3%포인트(p) 증가했다.
고위험가구 셋 중 하나는 2030세대인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과 자산 축적도가 낮은 청년층 가구가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부채차입에 나서면서, 여타 연령층에 비해 청년층 고위험가구의 증가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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