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 개막전 상대가 한화네?
28~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 개막 2연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안치홍(36, 키움)이다. 안치홍은 작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키움으로 옮겼다. 키움은 전체 1순위로 안치홍을 데려갔다.

안치홍은 2023-2024 FA 시장에서 4+2년 72억원 계약을 한화와 체결했다. 그러나 한화에서 2년간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2루 수비가 의외로 안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있었고, 한화에서도 2024시즌에 1루수와 지명타자 등으로 뛰었다.
그래도 한화로선 2024년의 고민은 고민도 아니었다. 어쨌든 안치홍은 2024년에도 128경기서 타율 0.300에 13홈런 66타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안치홍은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대폭락’ 케이스의 주인공이 됐다. 66경기서 타율 0.172 2홈런 18타점 OPS 0.475.
20홈런 두 차례에, 규정타석 3할 타율만 6차례 쳤다. 통산타율이 0.294이며, 155홈런에 927타점짜리 내야수다.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2루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FA를 통해 KIA에서 롯데로, 롯데에서 한화로 이적한 건, 그만큼 시장가치가 높다는 증거였다.
그런 선수가 조금 폭락한 게 아닌, 저 정도 수준으로 대폭락한 건 KBO리그 44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 아니냐는 얘기까지 있었다. 안치홍도 답답한 나머지 야구하면서 했던 모든 훈련을 동원했는데 안 풀렸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키움으로 이적하자마자 애버리지를 회복할 조짐이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10경기서 41타수 14안타 타율 0.341 2홈런 10타점 7득점 OPS 0.961 득점권타율 0.300을 기록했다. 키움은 안치홍에게 1~2루에 3루까지 병행시킬 계획으로 훈련을 시켰다. 그러나 간혹 1~2루수를 맡기고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하기로 방향 설정을 확실하게 했다.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를 못 받는 베테랑 강타자는 어느 팀에서든 쓰임새가 애매해진다. 손아섭(38, 한화 이글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키움은 예외다. 강타자가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일단 잘 치면 무조건 가치가 높아지고, 무조건 출전을 보장받는다. 안치홍은 한화 시절과 달리 출전시간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환경변화가 좋은 성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흥미롭다. 키움의 28~29일 정규시즌 개막전 상대가 한화다. 안치홍이 친정 한화에, 한화의 심장 대전에 비수를 꽂으러 간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엄연히 다르지만, 안치홍도 컨디션이 좋다. 기술적 변화 없이, 타격 페이스만 예전보다 빠르게 올렸다는 안치홍이 본격적으로 다시 가치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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