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의 중요성 아는 김기동 감독, 상암의 '야유'를 "김기동" 환호로...'창단 최초' 4연승 속 '빠른 공수 전환' 색채 발현

마이데일리
김기동 FC서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상암에 다시 “김기동” 외침이 등장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5R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으로 울산 HD와의 2R를 연기한 서울은 창단 최초인 개막 후 4연승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19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넘어 1983년 창단 이후 최초의 기록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5년 만에 파이널A에 오르며 ACLE 진출권을 획득했던 첫 시즌과 달리 저조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 사건으로 버스까지 가로막혔다.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임에도 김 감독이 소개될 때면 야유가 나왔고 “김기동 나가” 콜도 반복됐다.

하지만 ‘3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초반부터 진주를 하고 있고 상암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경기 전 김 감독이 소개될 때 “김기동” 콜이 등장했다. 이어 대승으로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김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 세레머니도 함께 했다. 지난 시즌에는 볼 수 없던 장면으로 김 감독도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감독 시절부터 ‘결과’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모든 지도자가 성적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김 감독은 성적이 팬들에게 인정받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걸 이야기했다. ‘성적이라는 기본 조건 속에서 축구 철학을 펼쳐야 한다’는 밑거름이 있다. 포항에서 ACL 준우승과 FA컵(현재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뒤 서울에 부임해 5년 만에 파이널 진출로 환호를 받고 지난해 야유가 전해진 상황도 마찬가지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기에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이다.

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FC서울 수호신/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과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절치부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지훈련부터 김 감독과 선수단을 중심으로 달라진 팀 분위기를 형성했고 시즌 초반 ACLE 탈락 위기를 이겨내며 연승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이 원하는 빠른 공수 전환도 돋보이고 있다. 서울은 올시즌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기동력’을 높이며 전방으로 향하는 공격적인 움직임도 점차 효과를 보고 있다. 볼을 소유하는 데 집중하며 공격 전개 속도가 떨어졌던 과거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서울은 광주전에 전진패스 비율이 43.2%로 가장 높았고 성공률도 64.1%였다.

김기동 FC서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4연승 속에서 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까지 발현이 되는 모습이다. “쑥쓰럽고 창피하다”고 이야기한 김 감독은 “분명히 승리하고 경기려도 좋아지면 응원해 주시리라 확신했다”며 결과의 의미를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에 다 쏟아부어 올해는 무엇인가 이루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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