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전영현 부회장 회동…교섭 재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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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23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전격 회동했다. 노조가 오는 5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한 상황에서 전 대표이사와 첫 공식 대면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이재용 회장 자택 기자회견 발표 이후 사측에서 이례적으로 전영현 대표이사와의 미팅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 19일 이 회장 자택 앞 '무능 경영진 규탄 쟁의행위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초기업노조 최승호·이송이, 전삼노 우하경·장미선 등 4명이 참석했다"면서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이사는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노사가 교섭을 재개해 논의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성과급 투명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3개월여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산정 기준과 상한제 폐지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OPI를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에 노조 측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처럼 OPI의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은 노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핵심 요구사항을 포함해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전 대표이사는 노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DS 부문 사업부 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필요하면 단기간 내에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예정대로 5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 보인다. 공동투쟁본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 찬성률로 쟁의권 확보를 완료했다.

오는 5월 삼성전자에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지난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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