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량 어쨌든 많았다, 빠지지 않았다” 안치홍 한화 시절 굴욕은 잊어라…KBO 1859안타, 짬바 안 죽는다[MD잠실]

마이데일리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시범경기. 키움 안치홍이 3회초 2사 2루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훈련량이 어쨌든 많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베테랑 우타자 안치홍(36)의 부활조짐이다.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66경기에 출전, 타율 0.172 2홈런 18타점 OPS 0.475였다. 그런데 이 선수는 2009년 데뷔해 20홈런 두 차례, 3할타율 7차례 친 KBO 대표 공격형 내야수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시범경기. 키움 안치홍이 7회초 2사 만루에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당연히 애버리지보다 떨어지는 시즌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2025시즌은 너무 뚝 떨어지는 성적이라서 연구대상이란 말이 나왔다. 한화는 고심 끝에 작년 겨울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안치홍과의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다. 향후 팀 페이롤이 급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 상황서, 4+2년 72억원 계약을 덜어내는,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런 한화의 움직임을 키움이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다. 키움은 2023년 최주환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안치홍이 한화에서 빠져나오면 무조건 지명할 계획을 세웠고, 플랜A대로 됐다.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에게 3루수, 2루수, 1루수 모두 시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사실상 이를 포기했다. 최주환이 3루로 이동한 상황이고, 키스톤콤비는 2년차 어준서-신인 박한결로 가기로 과감하게 결정했다. 1루는 외국인타자 트렌턴 브룩스.

결국 안치홍을 타격에만 집중시키기로 했다. 주로 지명타자를 맡기다 1루와 2루를 종종 맡기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당연히 대다수 타자는 수비를 병행하길 바란다. 어쨌든 안치홍은 작년 가을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렸고,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올렸다.

그렇게 시범경기부터 예사롭지 않은 감각을 뽐낸다. 사실 이게 놀라운 게 아니라 안치홍의 본모습이다.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의 경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라클란 웰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으나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작년 같으면 소극적으로 대응조차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7회 박명근의 한가운데 143km 포심은, 지금 안치홍에겐 아주 위험한 공이다. 우선상으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안치홍은 “결과도 결과인데 계속해서 쉬지 않고 안 빠지고 계속하다가 조금 지쳐서 어제와 그저께에 휴식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라고 했다. 쉬고 나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걸 확인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계속해서 안치홍은 “이틀간 휴식했으니 몸이 가벼워진 걸 느꼈다. 결과가 나와서 좋지만, 오늘와 내일 2경기만 남아서, 최종적으로 감을 점검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전체적으로 빨리 감이 올라왔고, 나쁜 느낌 없이 가고 있다”라고 했다.

기술적 변화는 없지만, 분명 작년 타격과 다르다. 안치홍은 “딱히 변화를 준 건 없다. 훈련량이 어쨌든 많았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다 들어갔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감이 빨리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시범경기. 키움 안치홍이 7회초 2사 만루에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결국 땀을 통해 자신의 타격을 되찾아간다고 보면 된다. KBO 통산 1859안타 타자의 소위 말하는 ‘짬바’가 1년만에 없어지지는 않는다. 올해 부활할지 말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작년보다 못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안치홍이 상위타선에서 힘을 내야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키움도 안치홍의 부활이 절실하다. 정규시즌 개막 2연전서 친정 한화에 비수를 꽂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훈련량 어쨌든 많았다, 빠지지 않았다” 안치홍 한화 시절 굴욕은 잊어라…KBO 1859안타, 짬바 안 죽는다[MD잠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