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목포시장 경선에서 눈물 보인 전경선의 한(恨)을 품은 지지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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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전경선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민주당 내 경선이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운 판을 짜는 양자구도가 형성돼 부동층의 재편이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의 중도 하차는 단순한 변수 이상의 파급력을 지닌다. 특히 해당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목포시장 출마 철회를 공식 선언한 그는 "특별복당의 절차와 정당성은 인정받았지만, 복당 시기를 둘러싼 형평성 문제로 –25점의 감점이 유지돼 사퇴하기로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회견문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심증도 가지고 있다"라는 취지로 억울함을 내비치면서 이번 결정은 "지지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여, 지지자들의 내부결집을 더 다지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선당후사와 대의멸사의 선택"이라며 "자리는 바뀌지만 할 말은 하고 싸울 때는 싸우는 정치로 돌아오겠다"라는 도전의지를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자신의 하차로 재편된 양자구도에서 그를 지지하는 그룹의 선택이 최대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초반 선두를 유지하던 강성휘 예비후보가 고점에서 박스권에 묶여있는 틈을 후발주자인 이호균 예비후보가 바닥 여론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에서 전경선을 지지하는 막강한 그룹의 선택이 그만큼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는 것이 지역 유권자들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경선을 지지하는 그룹이 오랫동안 다져온 정치적 동지애가 두터운 층이라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 어디인가에 따라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지지하던 후보가 갑작스럽게 하차를 하면서 선택지를 잃은 유권자와 적극 지지자들이 다른 후보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억울함을 당했다"라는 분노가 또 다른 응집력으로 변화할 때 선택지로 낙점받은 후보가 대세를 굳힐 것이라는 이유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그룹이 이념적·정책적 유사성을 기준으로 새로운 지지 대상을 찾기보다는 4년 후의 선거를 설계하는 선택에 무게를 두고 전략적 선택을 할 여지가 더 커 보인다.

이번 현상은 경선 선거 막판 캐스팅보트 역할을 넘어 격차가 크지 않은 접전 상황을 전경선의 지지층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과거 여러 선거에서도 사퇴 후보의 지지층 흡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다른 후보 캠프에서는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메시지와 전략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도 하차는 단순한 변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거 구도를 재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다른 후보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당 지지층을 흡수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빅포인트가 됐다.

전경선 전 예비후보의 지지층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그들을 모시려는 캠프의 메시지와 전략에 따라 민주당 내 경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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