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디지로카’ 한동안 안 보이더니…정상호號 롯데카드 신뢰경영 ‘돛’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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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롯데카드 대표/그래픽=최주연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경영 공백으로 멈췄던 롯데카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카드가 경영 공백을 딛고 정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신뢰 회복과 사업 재가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좌진 전 대표 사임 이후 약 3개월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은 정상호 신임 대표 선임으로 마무리되며 조직 전반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0일 롯데카드는 대표 플랫폼 ‘디지로카(Digi-LOCA)’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 정상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OTT 플랫폼 ‘티빙’과 손잡았다. 롯데카드는 ‘디지로카X티빙’을 출시하며 구독형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카드 혜택 중심이 아닌 플랫폼 기반 구독 서비스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디지로카 전략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이는 정상호 대표이사 선임 이후 나타난 변화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로 조 전 대표가 12월 1일 사임 이후 이달 11일까지 최고경영자(CEO)가 부재했다. 경쟁사들이 제휴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안 롯데카드는 사실상 상품 전략을 멈춘 상태였다.

정 대표는 지난 1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나흘 후인 16일부터 대표 임기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과거 롯데카드 카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며 핵심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로 조직 안정과 빠른 수익 정상화가 기대된다.

◇ ‘신뢰경영’ 전면에…소비자위원회로 내부 체질 손본다

롯데카드는 정상호 체제 출범과 동시에 금융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롯데카드는 전날인 19일에는 기존 고객패널을 확대 개편한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신뢰회복 △포용금융 △상생금융 협의체로 세분화돼 운영되며, 다크패턴 점검과 금융취약계층 서비스 개선, 상품 모니터링 등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위원으로 참여시켜 금융 접근성 문제까지 반영하겠다는 점은 단순 자문기구를 넘어선 구조적 변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약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보고 있다.

◇ 멈췄던 ‘디지로카’ 다시 돌린다…상품·서비스 동시 재가동

롯데카드는 ‘디지로카X티빙’ 출시 직전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통해 디지로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 했다. 시기적으로 볼 때 해당 서비스 출시 일은 지난달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정상호 대표를 차기 대표로 최종 추천한 사실을 알린 다음날인 26일이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신용 상태 변화를 분석,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신청까지 진행해주는 구조다. 디지로카 앱 내 ‘자산’ 메뉴에서 신청을 유도하며 이용자 유입을 동시에 노린 셈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완화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롯데카드는 고객의 이자 부담과 포용금융 확산 취지에 공감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했다.

롯데카드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 체질 개선과 함께, 디지로카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을 재가동하며 수익성과 고객 경험 두 축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정상호 대표 취임 이후 롯데카드가 단순한 조직 안정 단계를 넘어, 신뢰 회복과 사업 재정비를 동시에 추진하는 ‘리셋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훼손된 브랜드 신뢰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면서 “디지로카 중심 전략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성과를 통해 입증해야 할 과제”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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