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땅 남극. 그 척박한 환경은 어떤 생명체에게도 녹록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묵묵히 살아가는 생명들이 있다. 남극의 상징으로 불리는 펭귄을 비롯해 물범과 스쿠아 등 혹독한 자연에 적응한 동물들이다. 같은 종이라도 조금씩 다른 모습과 습성을 지니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땅을 살아간다. 시사위크 남극특별취재팀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마주한 다양한 남극 동물들의 모습과 삶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남극특별취재팀=김두완 기자, 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남극=박설민·김두완 기자 얼룩무늬물범, 자이언트 패트럴 등 다양한 포식자들이 남극엔 서식한다. 하지만 남극에서 가장 뛰어난 사냥꾼을 꼽으라면 단연 ‘갈색도둑갈매기(Brown Skua)’를 꼽을 수 있다. 몸길이는 약 55~60cm, 날개폭은 1.3~1.5m의 중대형 조류다.
과학자들은 주로 ‘스쿠아’라고 부르는 갈색도둑갈매기는 날카로운 부리로 무장했다. 이를 사용해 호시탐탐 펭귄의 알과 새끼를 노린다. 싸움 실력도 뛰어나 수많은 펭귄 무리를 뚫고 새끼를 낚아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가끔씩 남극 연구기지로 찾아와 식량을 약탈(?)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이처럼 호전적인 갈색도둑갈매기지만 가족 간의 정은 끈끈하다. 사냥 활동은 부부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둥지를 지킬 때는 목숨을 걸고 사람에게 덤비기도 했다. 또한 지능도 매우 높다. 2016년 극지연구소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갈색도둑갈매기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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