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의 무게를 견뎌냈다! 적시타+호수비→'캡틴' 이정후가 쏟아낸 승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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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9일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다. /도쿄돔=한혁승 기자글러브로 얼굴을 가리고 감격해 하는 이정후(왼쪽). /도쿄돔=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 멤버들과 7경기를 다 함께 하고 싶다."

류지현호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 전에 했던 말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과 대만에 밀린다는 혹평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팀 캡틴으로서 필승 의지를 다졌고, 한국의 극적인 8강행에 큰 힘을 보탠 후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C조) 4경기에서 18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278을 적어냈다. 한국의 3번 타자로 계속 나섰다. 일본과 대결에서 타점을 폭발했고, 호주와 경기에서도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기대에 살짝 못 미쳤던 게 사실이다. 중심타선에서 좀 더 많은 안타와 타점을 올리길 기대했던 팬들이 대다수다.

◆ 이정후 2026 WBC 조별리그 성적
- vs 체코(11-4 승리) : 3번 중견수·우익수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 vs 일본(6-8 패배) : 3번 중견수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 vs 대만(4-5 패배) : 3번 중견수·우익수 출전, 4타수 무안타
- vs 호주(7-2 승리) : 3번 중견·우익수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호주와 경기에서 9회말 호수비에 성공한 뒤 1루를 바라보는 이정후(왼쪽). /도쿄돔=한혁승 기자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로 큰 기여를 했다. 9일 호주와 경기 9회말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7-2로 앞선 상황에서 그림 같은 수비를 펼쳤다. 1사 1루 위기에서 릭슨 윈그로브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1점을 더 주면 팀 전체가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엄청난 호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정후의 환상 캐치를 등에 업고 추가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를 늘렸고, 끝내 호주의 추격을 뿌리치고 7-2 승리를 매조지었다. 경우의 수를 따져 호주와 대만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이정후는 글러브로 얼굴을 가렸다. 문보경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플라이로 잡아내자 눈물을 글썽거렸다.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며 기쁜 순간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 참아왔던 압박과 8강행 성공의 환희를 동시에 느끼며 감격에 젖었다. 대회 전부터 조별리그 마지막 순간까지 주장 완장의 무게를 잘 견뎌냈고, 결국 한국의 8강 본선행을 이끌면서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7경기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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