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또 하나의 '진기록'이 등장했다.
바로 국민의힘이 광주광역시 시장 후보 공모에서 지원자 0명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선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무투표 패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광주시당을 이끄는 안태욱 위원장은 "시민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정치권에서는 '지원서 접수함이 너무 깨끗해 청소가 필요 없었다'는 농담이 돌고 있다.
공모를 진행한 공천관리위원장 이정현 전 대표도 아마 이런 결과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당은 원인을 나름 진지하게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공세',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정국 변화가 출마 의지를 꺾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광주에서 국민의힘 간판으로 선거에 나가는 건 용기보다 체력 시험에 가깝다'는 자조도 나온다.
그럼에도 당은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 공모와 전략공천으로 '참신한 인물'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아직 그 참신한 인물이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공모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지원자 0명, 경쟁률 0 대 0.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숫자다. 그러나 이 결과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기보다 지역 정치 지형과 정당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에서 보수 정당 간판으로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선거는 결국 사람으로 치러지는 만큼, 후보가 서지 못한 상황 자체가 정당의 조직력과 정치적 기반을 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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