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국제 피부·미용 전시회 ‘두바이 더마 2026’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동 지역 무력 충돌 확산으로 행사 참가 여부를 두고 국내 기업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더마 2026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14회 아시아 피부과학회(ADC)와 통합 개최되며 114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23명의 해외 연사가 참여하는 500여개 강연과 60여개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최근 중동 의료관광 시장은 높은 미용·성형 수요와 구매력을 바탕으로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꼽히며 K-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의 전략적 요충지다.
리서치 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UAE 헬스·뷰티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8억6400만달러(약 4조2000억원)로 전년 26억8100만달러(약 4조원) 대비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가 속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전체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 역시 2025년 기준 약 600억달러(약 8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군사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이고 해상 물류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사일 공습 소식이 잇따르고 해상 물류 불안까지 겹치면서 현지 정세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류 차질 가능성과 인력 파견에 따른 안전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두바이 더마 참가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두바이 더마 전시회 참가 명단에는 종근당바이오, 케어젠, 동국제약, GC녹십자웰빙, 휴온스바이오파마, 원텍 등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들 기업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펩타이드 기반 코스메슈티컬, 레이저 의료기기 등을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추진해 왔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실제 참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동 시장에서 신뢰 확보가 중요한 만큼 주요 기업들이 일정 수준의 참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전시회 참가 계획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현재 두바이 더마 참가를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텍 관계자 역시 “예정대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다. 종근당바이오와 케어젠, 동국제약,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은 현재 참가 여부와 운영 방식 등을 내부적으로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이란 전역에 대해 전날 오후 6시부터 여행금지(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은 여행·항공·숙박 상품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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