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섭외할걸"… 류승완, 손석희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셀프 디스'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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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민트' 감독 류승완(왼쪽)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감독 장항준./MBC ‘손석희의 질문들’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영화 '휴민트'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이 특유의 재치와 여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흥행 경쟁 상대인 장항준 감독을 언급하며 제작진의 섭외를 걱정하는(?) 대인배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조인성이 동반 출연해 영화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흥행 지표' 질문이었다.

손석희는 현재 극장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비해 '휴민트'의 관객 수가 밀리고 있다는 점을 정면으로 짚었다.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질문이었으나, 류승완 감독은 “뭐 밀리는 거죠”라며 일말의 망설임 없이 흥행 성적을 쿨 하게 인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휴민트'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이 특유의 재치와 여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한술 더 떠 그는 본인의 섭외보다 장항준 감독의 흥행세가 더 무섭다는 듯, “질문들 팀도 장항준 감독님을 섭외할 걸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이며 제작진의 선택을 유머러스하게 지적하는 여유를 보였다.

류 감독은 장항준 감독과의 끈끈한 의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장항준 감독님과 인연이 오래됐다. 출연 배우들도 저와 친하고, 그 현장에 커피차도 보내고 응원도 하고 그랬다”며 오랜 동료로서 쌓아온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고생을 오래 해온 감독이 성공해서 너무 좋고, 이 영화가 잘 되니까 다음 현장에 장항준 감독에게 커피차 보내라고 할 수 있으니 (좋다). 두 대 보내라고 (말할 것)”이라며, 경쟁보다는 동료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비록 흥행 수치에서는 잠시 밀릴지언정, 동료를 향한 진한 우정과 자신을 낮추는 여유와 해학을 보여준 류승완 감독의 모습은 진정한 '거장'의 풍모가 무엇인지 다시금 확인 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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