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 '54원의 비극'… 10년 간 노예처럼 맞으면서 일하다 죽은 대리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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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유족의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박 씨의 억울한 죽음을 집중 조명한다./MBC에브리원 '히든아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통신사 대리점에서 10년간 '현대판 노예'처럼 일하다 생을 마감한 44세 박성범 씨의 참혹한 진실이 드러난다.

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유족의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박 씨의 억울한 죽음을 집중 조명한다.

유족이 용기 내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가혹 행위가 고스란히 담겼다. 식사 자리에서 대리점 대표는 박 씨의 뺨과 머리를 "무려 8분 동안 수십 차례" 내리쳤고, 급기야 박 씨를 벽으로 몰아넣고 목을 졸랐다.

폭력은 사무실 밖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대표는 평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일삼은 것은 물론, 박 씨를 자신의 집으로 수시로 불러들였다.

박 씨는 대리점 업무 외에도 대표의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으며, 대표의 아이를 돌보는 등 사적인 심부름에 시달리며 10년이라는 세월을 견뎌야 했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10년간 '현대판 노예'처럼 일하다 생을 마감한 44세 박성범 씨의 참혹한 진실이 드러난다./MBC에브리원 '히든아이'

이 같은 잔혹한 괴롭힘에 대해 대리점 대표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상습적인 횡령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며, 10년간 이어진 가혹 행위를 정당화하려 애썼다.

하지만 전문가의 시선은 달랐다. 사건 과정에서 작성된 각서 중 삭제되었던 내용이 복원되자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난 것이다. 이를 분석한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해당 문서들이 사실상 "노예로 부리기 위한 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박 씨의 삶이 얼마나 피폐했는지는 그가 떠난 뒤 남겨진 통장이 증명하고 있다. 생전 정상적인 급여를 거의 받지 못했던 박 씨의 통장 잔고는 단돈 "54원"에 불과했다.

대리점 대표는 임금을 체불한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10년 간 노예 같은 삶을 견딘 피해자 44세 박성범 씨의 억울함을 유족이 제보했다"는 제작진의 예고처럼,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은 오늘(2일) 오후 8시 30분 '히든아이'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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