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심우준은 다를 겁니다” 김경문 특유의 촉이 50억원 유격수에게로…리드오프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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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차 심우준은 다를 겁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월 말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에 “올해 우준이가 작년보다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센터라인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에 가장 먼저 나온 선수가 심우준이었다.

심우준/한화 이글스

심우준은 2024-2025 FA 시장에서 4년 50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한화는 오랫동안 중앙내야 수비가 불안정했고, KT 위즈에서 오랫동안 수비형 유격수로 활약한 심우준을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붙잡았다. 기대대로 심우준은 2025시즌 한화의 센터라인을 잘 지켰다. 수비만큼은 매우 안정적이다.

단, 최근 우승하는 팀들을 보면, 센터라인을 지키는 멤버들이 수비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생산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포수와 유격수가 FA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대접받는 논리이기도 하다.

심우준은 2025시즌 94경기서 타율 0.231 2홈런 22타점 39득점 OPS 0.587을 기록했다. 통산 1166경기서 타율 0.252 OPS 0.635를 친 선수다. 본래 타격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작년에 유독 안 풀렸음을 의미한다.

한화가 심우준에게 타격에서 많은 걸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 시즌 타격 보강을 위해 강백호를 4년 100억원에 영입했고, 요나단 페라자를 2년만에 재영입했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위와 같이 밝혔던 건 심우준에게서 뭔가 달라진 걸 포착했기 때문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멜버른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연습경기서 신인 오재원을 줄곧 1번 중견수로 써왔다. 그런데 1일 KIA 타이거즈전에는 심우준을 리드오프로 쓰고 오재원을 9번 타순으로 돌렸다. 시범경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심우준 리드오프 카드를 올 시즌 쓰지 않을 것이라면 이 시점에 굳이 이런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실제 심우준은 KIA 구원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5회초 1사 만루서 결승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2B1S서 4구 가운데 높은 코스의 포심을 잘 받아쳤다. 포심 143km이긴 했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잘 공략했다.

수비형 유격수의 리드오프 카드가 통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으로선 신인 오재원이 1번타자로 전 경기를 책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또한, 심우준의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을 보고, 동기부여 차원에서 리드오프로도 쓰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심우준이 올해 방망이로도 힘을 내면 몸값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 수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심우준은 Eagles TV를 통해 “캠프에 들어와서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에서 잘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지금 현재는 너무 좋은 상태다. 체력적으로 좀 유지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면 타이밍이 늦어지다. 지금 유지가 잘 되고 있다는 건 체력적으로 잘 유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심우준은 “연습 게임이다 보니까 직구를 좀 안으로(인필드) 넣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타석에 임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직구 안으로 넣었다는 거에 좀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태프나 선수들이 너무 칭찬을 많이 해준다. 잘할 일만 남았다. 호흡은 딱히 연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눈만 봐도 이제 알 정도로 네 맞아요. 마무리캠프 참여하고 좋았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오기 전부터 잘 준비를 해 왔거든요. 좀 밝아지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이대로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심우준/한화 이글스

끝으로 심우준은 “한화 이글스 2년차 심우준은 다를 겁니다.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더 낳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연습 중이니까 기대해 주시면 좋겠어요. 대전에서 뵙겠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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