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희수 기자] 조이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던 조이는 경기를 거듭하며 지난 두 시즌 간 여자부 외국인 선수계의 ‘1황’으로 군림했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 대항할 수 있는 특급 에이스로 거듭났다.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도 조이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52.78%의 공격 성공률로 39점을 퍼부으며 팀의 3-1(25-21, 20-25, 25-23, 25-16) 승리를 견인했다. 팀 리시브 효율이 7.59%까지 떨어진 경기였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조이는 “힘든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강점이 많은 좋은 팀이다. 우리가 공략할 포인트를 잘 찾아서 공략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기쁘다”는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조이가 페퍼저축은행 공격의 핵심으로 거듭나자, 모든 팀들은 조이를 경계대상 1호로 간주하고 집중 견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조이는 오히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기량을 더 끌어올렸다. 조이는 “상대 팀이 6개 팀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주 마주치면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다. 이에 기반해 준비한 대로만 플레이하면 효과가 좋았다”며 오히려 상대의 패턴을 파악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음을 알렸다.
조이와 팀은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시즌 중반에 긴 연패로 인해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조이는 그 시기를 어떻게 돌파했을까. 그는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체육관 안에서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고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게임 플랜에만 집중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낸 덕분에, 조이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 속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에이스가 될 수 있었다.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조이는 “많은 것들을 배웠다. 배구적으로도, 배구 외적으로도 그랬다. 시즌 동안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돌아보면 모두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마무리 돼가는 시즌을 돌아봤다.

그런 조이에게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뛸 의향이 있냐”는 질문도 넌지시 던져봤다. 조이는 “아직 미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팀에서 나를 훌륭하게 대우해 줬고 좋은 관계들도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잃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내 커리어가 어디로 나아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신중한 대답을 내놨다.
그러나 조이는 아직 받아보지 못한 라운드 MVP에 대해서는 “당연히 원한다. 도전해 보겠다. 개인 수상보다는 팀의 승리가 먼저긴 하지만 말이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에이스다운 의지였다.
조이가 버티고 있는 한,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정규리그에서 1위 및 봄배구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의 저승사자가 될 저력이 충분하다. 조이의 남은 네 경기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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