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 이동준이 개막전 역전패 이후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렸다.
전북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의 크로스가 백동규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으로 흐르자 이동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6분 갈레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0분 이동준이 다시 균형을 깼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도 있었다. 후반 20분 이승우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동준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헛발질이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후반 38분 몬타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갈레고에게 페널티킥 역전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이동준은 “개막전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아쉽게 나왔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빨리 패배를 떨쳐내고 리그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트트릭 기회를 놓친 장면에 대해 이동준은 “우리가 리드할 때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3-1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내가 결정적인 순간에 준비하지 못했다. 그 부분 때문에 경기를 졌다고 생각해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자책했다.

시즌 초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21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슈퍼컵에서도 아크로바틱한 슈팅을 선보였고, 이날 바이시클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동준은 “동계훈련 동안 컨디션이 좋았다. 근육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슈퍼컵 때 부상을 안고 뛰었고, 지금은 부상 없이 뛰고 있다. 몸 관리를 잘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준은 “전북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이다. 부천이 준비를 잘했고, 우리가 그 부분에서 밀렸다. 빨리 떨쳐내고 리그 레이스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고, 시즌 마지막에 웃는 팀이 승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멀티골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한 이동준의 개막전은 자책과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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