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스위스그랜드호텔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믿음 속에서 변화를 외쳤다.
김 감독은 올해 서울 3년차를 맞는다. 많은 기대를 갖고 팀에 부임한 첫 시즌에 5년 만에 파이널A 진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따내며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저조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시즌 중에는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 사태로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하면서 2026-27시즌 ACL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계약 마지막 해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은 ACLE 일정으로 강원FC, 울산 HD와 함께 시즌을 빠르게 시작했다. 서울은 비셀 고베와의 조별리그 7차전에서 0-2로 패했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최종전에서는 2-0으로 리드하다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다행히 최종 7위로 16강에 올랐고 고베를 다시 상대한다.
김 감독은 25일 진행된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ACL이 추춘제를 하면서 3주 쉬고 한 달 준비해서 경기에 나간 건 처음인 것 같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적게 줘서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체력 운동과 경기 준비를 같이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전지훈련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전지 훈련지 고민을 많이 했다. UAE도 생각을 했는데 다녀오면 또 시차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고베전을 위해 일찍 돌아와 서울에서 훈련을 하면 너무 추워서 불가능했다. 그래서 중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연습 경기를 해보니 중국 팀들도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러면서 고베전에 그런 체력 문제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히로시마전에서는 선수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러 변수가 있었다. 히로시마전에 왜 안데르손을 투입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감기 몸살이 있었고 장염도 유행했다. 그래도 첫 경기보다 히로시마전에 좋아졌다. ACL로 빠르게 시즌을 시작한 게 K리그에서는 이점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스스로도 올시즌 준비가 이전과는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전과 다른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앞쪽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준비했는데 고베전에는 압박에 선수들이 당황을 했다.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선수들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자리를 잡으면 즐겁게 경기를 할 것 같다. 일단 볼을 소유하는데 지지 않는 축구를 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안일하게 실점하는 장면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있기에 팬들의 기대감이나 좋은 성적을 위한 바람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어떤 사람에게 기대를 한다는 건 그만큼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맨날 꼴찌를 하는 애한테 전교 1등을 하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나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팬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고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결국에는 내가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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