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올해 매출 목표는 1700억원입니다.”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는 25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1000억원) 대비 70% 확대된 수치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을 달성한 뒤 2028년 3000억원, 2030년 7000억원까지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함께 내놨다.
◇ 울산 신공장 가동…선박유 ‘퍼스트 무버’ 전략
박 대표는 “울산 신공장 가동과 바이오 선박유 시장 선점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 국면에 진입하겠다”며 “내부 역량과 시장 성장성을 반영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 이후에는 항공유 시장을 겨냥한 원료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시험 가동에 들어가는 울산공장은 200℃ 이상 고온 공정을 적용한다. 기존 밀양공장이 100℃ 이하 상온 생산 방식이라면, 울산은 고온·고도 정제 기술을 활용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품질을 끌어올린다.
박 대표는 “고온 공정은 압력밥솥 원리와 유사하다”며 “고품질을 요구하는 바이오 선박유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메이저 정유사들과 품질 기준을 조율 중이며, 상반기 내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인증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그는 “재생유는 인증 없이는 판매가 불가능하다”며 “인증을 기반으로 저가 원료를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 구조를 울산공장에서 구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2030년 7000억 목표…항공유까지 확장
박 대표는 탄소배출권 강화와 탄소중립 정책 확산이 사업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석유연료와 바이오연료 혼합비율 규제 완화 가능성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해외 비중 확대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 발전소 중심의 내수 매출 구조였으나, 선박용 연료 시장 진입을 계기로 해외 정유사와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30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 수출이 내수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조직 개편·수익성 반등 과제
목표 달성을 위한 내실 다지기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영업·구매·개발을 통합한 S&D 사업부를 신설하고, R&D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향후 매출 규모 확대에 따라 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할 계획이다.
앞서 박 대표는 올해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LG화학 출신으로 지난해 9월 KG에코솔루션에 합류한 바 있다.
지난해 수익성 둔화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발전소 입찰 구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료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입찰 경쟁으로 마진이 제한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 선박유는 협상을 통해 단가를 결정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퍼스트 무버로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대표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기술 기반 차별화를 통해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G에코솔루션은 1999년 설립, 2013년 상장한 바이오 중유 전문 기업이다. 이날 기준 주가는 6900원, 시가총액은 약 3300억원이다. 별도 기준 연 매출은 1000억원 수준이며,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업계 수익성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바이오 중유’는 기존 벙커C유를 바이오 원료로 재생해 만든 연료다. 주로 발전소에서 사용되며, 향후 선박용 연료로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중유 대비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100%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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