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1개월이 시작됐다.
패트릭 위즈덤(35,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이 미국 복귀 신고식을 쑥스럽게 했다. 위즈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위즈덤은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시작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에서 2024시즌까지 몸 담았던 거포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자랑한다. 특히 컵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 약간 부진했고, 2025시즌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위즈덤은 35홈런을 터트리며 파워 하나만큼은 ‘진짜’라는 걸 입증했다. 어느 구장, 어느 투수든 제대로 걸리면 초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영양가가 떨어졌다. 35홈런에도 타점이 85개에 불과했다. 시즌 타율은 0.236에 불과했다. 낙차 큰 변화구에 너무 약했다. 기복이 심한 것은 어쩔 수 없고, 거포이니 삼진이 많은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찬스만 되면 침묵하면서 KIA 타선의 흐름을 끊었던 적이 많다. 결국 KIA는 위즈덤과 1년만에 결별했다. 보류권까지 포기했지만, 국내에서 위즈덤을 원하는 구단은 없었다.
위즈덤은 올해 시애틀과 1년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향후 1개월간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서 40인 엔트리의 벽을 깨야 한다. 쉽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려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88홈런이란 스펙은 어느 팀에서든 매력적이다.
단, 이날 위즈덤은 다소 유쾌하지 않았다. 타석에선 안타를 하나도 못 쳤는데,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0-0이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혜성의 타구를 잘 잡았지만, 이내 미트에서 공을 흘렸다. 타구가 빨랐고 깊숙하긴 했다. 3-1 플레이가 필요했다.
그러나 위즈덤이 흘린 공이 파울 지역으로 깊숙하게 흘러 들어갔고, 발 빠른 김혜성이 여유 있게 1루를 밟았다. 기록원의 판단은 내야안타. 사실상 위즈덤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지난해 KIA에서 보여준 위즈덤의 1루와 3루 수비력은 수준급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날 위즈덤의 실책은 뜻밖이었다.

김혜성은 위즈덤 덕분에 안타 하나를 챙겼다. 물론 시범경기이니 큰 의미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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