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KIA맨'으로 새출발하는 괘씸이(팬들이 자신에게 붙여준 애칭) 김범수가 독기를 가득 품고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이다.
김범수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만나 "팀 분위기는 좋다. 1차 아마미오시마에서 불펜 피칭을 4번 정도 하고 왔다. 컨디션은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2015 한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김범수는 이번 FA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는 "처음 캠프에 와서 느낀 건 외로움이었다. 아는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태양이 형과만 계속 다녀야 되니깐 뭔지 모르는 외로움이 있더라. 여기서 어떻게 2~3년을 해야 하나 싶더라. 이런 생각이 들다가 지금은 적응이 다 됐다"고 말했다.
한화가 내부 FA를 잡지 못한 건 가장 최근인 2011년 이범호 이후 15년만이다.
김범수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화에 섭섭함은 없을까. 그는"섭섭함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계속 한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섭섭하지 않을 수는 없는데 비즈니스 아닌가"라며 애써 섭섭한 감정을 지웠다.
이범호 감독은 김범수에게 최대한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
그는 "감독님께서도 처음 만나자마자 야구하는 스타일이 어떤지, 어떻게 운동하는지 다 알고 있으니 보여주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3월 28일 개막전에만 잘 맞추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물론 (내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연차도 있고, 나 역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하기 때문에 오버페이스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캠프를 시작했다는 것은 시즌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범수는 "(마운드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상할 것 같긴 한다. 당연히 한화 팬들에게는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범수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잘해야 한다.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정말 잘하고 싶다"면서 "한화가 후회할 만큼 정말 잘하고 싶다. '이태양과 김범수를 왜 놓쳤을까'하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 한화가 이 부분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인터뷰 이후 김범수를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점검했고, 20개의 공을 뿌렸다.
그는 "실전 감각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름 마음에 드는 피칭이었다"고 자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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