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노시환이 한화 이글스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매체도 노시환 계약에 관심을 보였다.
한화는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알렸다. 계약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다. 역대 KBO리그 최장, 최대 규모 계약이다.
주목해야 할 옵션이 있다.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이 가능한 것. 안전장치도 있다. 해외 진출은 미국만 가능하다. FA가 아닌 '포스팅'을 통한 진출이기에 무조건 한화로 돌아와야 한다.
한화는 "선수의 동기부여도 이끌어낼 수 있게 했다"라면서 "복귀 시에도 한화이글스의 프랜차이즈로 남을 수 있도록 상호 합의하며 계약 조건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026시즌 종료 후 노시환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며 "이미 307억원이 보장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시환을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그 금액을 상당히 웃도는 제안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다음 겨울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에 들어갈 가능성 역시 노시환과 다른 해외 선수들에게 중요한 변수다. 노동 분쟁 상황에서 빅리그로 향하기보다는 자국 리그에 남는 편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노시환의 계약이 일본프로야구(NPB)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MLBTR'은 "만약 노시환이 커리어 내내 한화에 남는다면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단순한 계약상의 각주에 그칠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계약은 KBO나 일본프로야구 등 해외 리그 구단들이 최상급 선수들을 북미 진출 대신 잔류시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구단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금액을 제시하면, 선수는 이를 기준점으로 삼아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송성문이 좋은 예다. 송성문은 2025시즌 도중 키움과 6년 120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선언했고, 신중하게 각 구단의 오퍼를 분석했다. 송성문도 헐값 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 결과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1500만 달러(약 216억원)의 준척급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지 못했다면 송성문은 키움에 잔류했을 가능성이 높다.
젊은 나이는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된다. 'MLBTR'은 "노시환은 만 25세 시즌을 앞두고 있으며, 오프시즌에 포스팅된다면 26세 나이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하게 된다. 이 젊은 나이는 한화가 장기 계약을 결정한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크며, 물론 11년 계약 형태는 아니더라도,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노시환은 해외진출에 대해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허락을 해주셔서 그런 계약 조항을 넣게 됐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한국에서 정말 최고의 선수가 됐을 때, 그때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혁 단장은 "선수의 동기부여를 생각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노시환 선수가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떨친다면 한화이글스의 팬들과 한화인들 모두 노시환을 보면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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