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은퇴 전 선택…애플·BoA 팔고 뉴욕타임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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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AP연합뉴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워런 버핏 회장의 CEO 퇴임 직전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 4조원어치를 각각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타임스(NYT) 주식은 5100억원 규모로 처음 매입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4분기(10~12월) 주요 보유 주식 현황을 담은 ‘13F’ 보고서를 제출했다. 1억 달러 이상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는 분기 말마다 SEC에 보유 종목을 공개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 1030만주(약 28억 달러, 4조500억원)를 매각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일부 처분했지만, 애플은 여전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BoA 주식은 5080만주(28억달러) 매각했다. 주가가 2006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50달러대까지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NYT 주식은 510만주(약 3억5200만달러, 5100억원)를 새로 매입했다. NYT는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4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소식이 공개된 뒤 NYT 장외거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0년 미국 내 31개 신문사를 매각하며 미디어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구글 지분은 변동 없이 유지했으며, 지난해 3분기 알파벳 주식 1785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워런 버핏 회장은 올 1월 1일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계자로 지목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CEO로 취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연간 실적과 에이블 CEO의 첫 주주 서한을 28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포스트 버핏 시대’ 버크셔의 투자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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