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스트라이크존 코너 공략할 필요 없다” 양상문과 김태균 이심전심…151km KKK, 멜버른에서 확인한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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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말 2사 2루서 구원등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트라이크 존 코너를 공략할 필요가 없다.”

한화 이글스 양상문 투수코치는 지난해 말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김서현(22)의 2025시즌 후반기 및 포스트시즌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당시 양상문 투수코치는 김서현이 올 시즌을 앞두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체력향상이라고 했다.

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말 2사 2루서 구원등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서현의 150km대 포심이 원래 가운데로 몰려도 구위가 떨어지기 전엔 얻어맞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스리쿼터 특성상 포심을 던져도 ‘내추럴 커터’가 되기 때문에 가운데로 던져도 타자들에겐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위가 떨어지면서 특유의 날리는 공이 줄어들고 오히려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늘어나면서 장타 허용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결국 김서현이 풀타임 클로저가 처음이어서 생긴 성장통으로 진단했다.

김서현도 지난달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서 어느 정도 효과를 확인했다.

김서현은 이날 4-4 동점이던 8회말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와 멜버른이 4-4로 비기면서 김서현에게 아무런 기록이 올라가지 않았다. 힘이 생긴 김서현의 이날 투구는 지난 시즌 초반의 그것과 흡사했다.

Eagles TV를 통해 경기를 중계한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후반은 아쉬웠지만, 마무리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2년차, 3년차로 이어지면서 경험을 쌓았고, 올해 최고의 마무리가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시즌이다”라고 했다.

타자의 관점에서 얘기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모건 맥컬러 타석에서 “엄청난 공끝이다. 151km가 나왔다. 팔 회전도 일정했다. 타자도 무서울 것 같다. 맥컬러가 자기 스윙을 못했다. 스피드가 좋은데 떨어지는 공의 테일링이 심하면 타자는 힘들다”라고 했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태균 위원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너무 벗어난 공을 보자 “의미 없는 공을 줄여나갈 필요는 있다. 크게 벗어나면 타자들에게 압박이 없다. 지난 시즌 후반엔 체력의 부침이 있었고, 투구패턴도 읽혔다”라면서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변화구 활용도를 높이면 헛스윙을 유도해 잘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실제 김서현은 이날 우타자 바깥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로 몇 차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데릴 조지가 김서현의 빠른 공을 의식해 타격포인트를 앞으로 당기자 김서현이 슬라이더를 던졌고, 대처가 안 되는 모습이 있었다. 김태균 위원은 이를 놓치지 않고 지적했다.

큰 틀에선 양상문 코치가 이대호의 채널에서 했던 얘기와 같다. 김태균 위원도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힘으로 이겨내니 파울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도 잡고 유리하게 끌고 간다”라면서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 타자가 대응한다. 그래도 너무 스트라이크존 코너를 공략할 필요는 없다. 그러다 보면 공이 빠져나간다. 공 움직임 자체가 너무 심하다 보니 타자들이 배트가 쉽게 나온다”라고 했다.

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말 2사 2루서 구원등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물론 멜버른 타자들이 김서현을 잘 모르고, 김서현도 아직 정상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날 투구내용과 결과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김서현이 옳은 방향성으로 마무리 2년차를 준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화 야구는 역시 올해도 김서현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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