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첫 선 보인 ‘가물치볼’...경기 지배 속 남은 과제는 ‘마무리’, 이제는 결과로 답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울산 HD./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울산 HD가 김현석 감독의 데뷔전에서 공격적으로 주도권을 잡고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

울산은 지난 1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구 조별리그 7차전에서 멜버른 시티에 1-2로 패했다.

울산은 전반 36분 카푸토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35분 보야니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되찾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유니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패배로 울산은 2승 2무 3패 승점 8점, 9위로 내려앉았다.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과 더욱 멀어졌다.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석 울산 HD 감독./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는 김현석 감독의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울산은 지난 시즌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김판곤 감독 경질 이후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베테랑 선수들과의 불화가 불거졌고, 리그 9위(승점 44점)에 그치며 간신히 잔류했다.

구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레전드 출신 ‘가물치’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성적 회복과 선수단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데뷔전 내용은 완패와는 거리가 있었다. 울산은 점유율 60-40으로 앞섰다. 그러나 슈팅 수 10-14, 유효 슈팅 2-7로 밀렸다. 빌드업 과정은 안정적이었지만, 공격 지역에서의 결정적인 기회 창출은 부족했다.

이 문제는 김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 시절 겪었던 한계와 닮아 있다. 전남은 빌드업 이후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호난과 하남을 활용한 크로스, 세트피스에서 주로 골을 만들어냈다.

울산 HD가 정재상을 영입했다./울산 HD벤지/울산 HD 제공

울산은 멜버른전이 끝난 후 정재상과 벤지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재 울산의 위치는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과가 필요하다.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득점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울산은 오는 18일 중국 상하이 푸둥 아레나에서 상하이 하이강과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운명의 한 판이다. 김현석 감독 체제의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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