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3B 적시타, 나고김김 충격의 도박에도 롯데 야구는 계속돼야 한다…프로는 자리 비우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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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도 롯데 야구는 계속돼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강 호크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6-1로 낙승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한동희가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 경기초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3타점을 만들어낸 게 가장 돋보였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특히 한동희는 1-1 동점이던 5회말 2사 2,3루서 셰바오치를 상대로 볼카운트 3B서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 경기의 결승타였다. 3B서 안타로 적시타를 생산하는 게 확률상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타자에게 3B는 다른 볼카운트보다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한동희는 3B의 부담을 극복하고 최상의 결과를 냈다. 달리 말해 그만큼 현재 컨디션이 좋고,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상무에서 100경기에 출전, 385타수 154안타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OPS 1.150으로 맹활약했다. 그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롯데는 올 겨울 외부영입이 없다. 전역 후 돌아오는 한동희가 사실상 유일한 외부 전력보강이라고 봐야 한다. 한동희가 작년 퓨처스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1군에서 뽑아낸다면, 롯데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그런 한동희를 1루수로 기용할 구상을 갖고 있다. 나승엽을 3루로 보내면서 한동희에게 1루를 맡겨 사실상 타격에 집중시키겠다는 의도. 나승엽이 최근 현지 불법도박으로 귀국 조치를 당했지만, 한동희는 그럼에도 3루수로 나갔다. 이날 선발 3루수는 김민성.

롯데는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의 도박업소 출입과 귀국조치로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야구를 멈출 순 없다. 남아있는 자들은 흔들림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나고김김’이 개막 후 한동안 못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들의 몫까지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

나승엽의 1루는 한동희가 소리소문 없이 차지할 전망이고, 2루와 3루도 어떻게든 돌아간다. 이날 경기후반엔 손성빈이 1루, 박찬형이 3루를 봤다. 2루는 예상대로 한태양이 차지했으나 또 다른 옵션도 있다.

롯데의 연습경기는 이어질 것이고, 누군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그들의 활약상에 따라 시즌 구상을 다시 세울 것이다. 이는 프로의 세계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해준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나고김김의 그날 잘못된 선택이 자신들 포함 누군가의 야구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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