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불법 도박 스캔들이 KBO를 흔들고 있다.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는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지만, 이번 사태로 공염불이 됐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롯데 선수들이 대만 게임장에서 오락을 즐기는 CCTV 영상이 퍼졌다. 여기서 선수들이 불법 도박과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는 성명문을 통해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돼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시킬 예정이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일단 성희롱 의혹은 벗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SETN'은 "당사자로 지목된 여성 직원은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고, 고소 의사도 없다"고 했다. 롯데도 자체 조사에서 성추행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도박'이 남는다. 김동혁은 이 게임업소에서 아이폰16을 경품으로 받았다. 'ETtoday'는 "합법적인 비디오 게임장이 제공하는 단일 상품 가치는 2000대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 대만 공식 판매 가격에 따르면, 아이폰16의 가격은 법규에 명시된 상한선보다 현저히 높다. 비록 최신 모델이 아니더라도 여전히 고가 상품으로, 오락용 경품의 성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2월 각 구단에 통신문을 보냈다. 스프링캠프 기간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내용.
통신문에는 "카지노, 파친코 등의 출입이나 늦은 시간까지 외부에서 음주를 하는 행위, 부적절한 SNS 사용 등은 팬들에게 괜한 오해와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적혀 있다.
소용 없었다. KBO는 물론 구단은 선수들에게 주기적으로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교육을 한다. 과거의 사례에서도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스캔들이 발생했다. KBO와 롯데 모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앞서 허구연 총재는 "주변을 실망하게 해선 안 된다. 한순간의 잘못을 폭로 당해 주변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는 선수들이 있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운동장에서 못 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네 선수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다.
한편 KBO리그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도박은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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