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개를 저으며 타석에서 걸어 나갔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 타릭 스쿠발(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스프링캠프가 시작하자마자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MLB.com에 따르면 스쿠발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서 글레이버 토레스, 저마이 존스, 리하오유를 상대로 공을 던졌다.

MLB.com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풀스쿼드 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과 맞붙는다는 개념은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많은 투수가 타자에게 타이밍을 맞춰주기 위해 더 일찍 라이브 피칭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더 이상 그렇게 미친 짓은 아니다”라고 했다.
투수들은 하프피칭, 불펜피칭을 거쳐 라이브피칭에 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꼭 그렇게 컨디션을 올리라는 법이 있는 건 아니다. 불펜피칭을 최소화하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라이브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투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어차피 투수도 타자를 상대하는 직업이니, 라이브피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스쿠발이 딱 그랬다. MLB.com은 “스쿠발은 불펜 세션과 타자와의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자 기꺼이 후자를 선택했다. 그는 WBC 미국 대표팀에서 투구를 준비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는 불펜 세션에 지쳤고 타자들의 반응을 받을 준비가 돼있었다”라고 했다.
그런 스쿠발은 MLB.com에 “불펜에서 공 8개를 던졌다. 다 끝났다”라고 했다. 당연히 그동안 개인훈련을 해왔지만, 불펜피칭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타자들의 반응이 놀라웠다. 내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대표팀에 합류하는 존스는 스쿠발의 투구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는 게 MLB.com의 보도다.
MLB.com은 “토레스, 존스, 리하오유가 피드백을 제공하는 행운을 누렸다. 세 선수 모두 스쿠발을 상대로 한 번 이상 헛스윙을 했다. 확실한 컨택은 없었다. 존스는 고개를 저으며 걸어나왔다. 타이거즈에서 그의 역할은 왼손투수의 공을 치는 것이지만, 스쿠발을 공략하는 것은 설정에 관계없이 완전히 다른 도전 과제”라고 했다.

존스는 내달 초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서 한국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타선에 배치될 게 확실하다. 스쿠발이란 세계최고 좌완의 공은 제 아무리 좌완 킬러라도 공략하기 힘들다. 일본, 대만, 호주의 주요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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