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5성급 호텔 뷔페였다! 현대캐피탈, 명경기 끝에 대한항공 꺾고 선두 수성 [MD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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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현대캐피탈./KOVO

[마이데일리 = 천안 김희수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5성급 호텔 뷔페만큼이나 많았다.

현대캐피탈이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27-25, 24-26, 25-23, 22-25, 15-7)로 꺾고 선두를 수성했다. 매우 수준 높은 경기였다. 양 팀의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정지석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펼쳤고, 수비 집중력도 팽팽했다. 그러나 허수봉이 뒤를 제대로 받친 현대캐피탈이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정한용이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친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승점 2점을 챙길 수 있었다.

1세트 초반 흐름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3-2에서 러셀의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왔다. 6-4에서도 김민재의 2단 연결 실수로 찾아온 기회를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가 연타로 잘 살렸다. 대한항공은 추격을 이어갔지만 동점에는 닿을락 말락 닿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0점대 초반에 균형을 맞췄다. 11-12에서 러셀의 백어택이 터졌다. 이후 꾸준히 사이드 아웃을 돌리던 대한항공은 16-16에서 정지석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리드를 뺏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20-21에서 허수봉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2-22에서 이승준의 블로킹으로 리드도 다시 뺏었다. 결국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벌어졌고, 26-25에서 허수봉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힘겹게 가져갔다.

2세트도 1세트의 팽팽함이 이어졌다. 정지석과 레오의 컨디션이 나란히 좋았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대한항공이 선착했다. 7-7에서 정한용의 서브 득점이 나왔다. 여기에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김규민./KOVO

현대캐피탈이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동점과 1점 차를 오가는 접전이 계속되던 중, 15-15에서 레오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대한항공이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간신히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의 매서운 추격에도 불구하고 아슬아슬한 1점 리드를 20점대 진입까지 지켜낸 대한항공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이 최후의 역습에 나섰다. 22-22에서 김진영이 정지석을 상대로 블로킹을 잡았다. 그러나 정지석은 날카로운 연속 득점으로 이를 되갚아줬고, 2세트 역시 듀스로 향했다. 듀스에서도 정지석은 승부사였다. 25-24에서 침착한 프리 볼 캐치 이후 반격까지 책임졌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 우위를 빠르게 점했다. 3-3에서 김진영의 속공과 허수봉의 연속 반격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간격을 좁혀갔지만, 러셀의 서브와 정한용의 공격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5-14에서 신호진의 반대각 공격으로 근소한 우위를 지킨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했다. 이후 17-15에서는 이시우의 서브 득점과 신호진-레오의 연속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단숨에 20점까지 내달린 현대캐피탈이었다. 대한항공은 최준혁의 원 포인트 서브 차례에 간격을 좁힌 뒤 19-21에서 정지석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최후의 추격을 전개했지만, 24-23에서 허수봉이 1세트를 마무리하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대한항공이 4세트 초반 기세를 올렸다. 1-1에서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과 정지석의 반격이 나오며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정지석은 계속해서 불을 뿜었고, 김민재의 블로킹도 계속 빛을 발하며 대한항공이 빠르게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도 4-8에서 러셀의 공격 범실과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추격했지만, 러셀이 10점 선착과 4점 차 리드를 만드는 연속 백어택을 터뜨렸다.

황승빈./KOVO

3~4점 차 리드를 잘 지킨 대한항공은 15-12에서 정지석의 파이프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섰다. 그러나 타임아웃 직후 레오의 반격과 김진영의 블로킹으로 또 격차를 좁힌 현대캐피탈은 16-17에서 허수봉의 서브 득점으로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위기의 대한항공을 구한 건 또 정지석이었다. 18-18에서 3연속 득점으로 후반부를 지배했다. 결국 24-22에서 정태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최후의 5세트, 현대캐피탈이 먼저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3-3에서 허수봉의 반격과 레오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은 타임을 불렀지만 오히려 타임 직후 김진영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추가 반격까지 터졌다.

현대캐피탈은 7-3에서 김민재의 속공이 포 히트가 되면서 5점 차로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급기야 정지석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14-7에서 신호진의 블로킹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이 승점 2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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