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제 안방극장에서 즐기는 아티스트의 콘서트 실황은 명절 연휴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시청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과거 KBS가 나훈아를 시작으로 심수봉, 임영웅, god 등 초대형 가수들을 내세워 ‘명절 특집쇼’의 흥행 공식을 정립했다면, 2026년 설 연휴에는 SBS와 MBC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시청률과 화제성 잡기에 나선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신규 파일럿 예능을 기획하는 것보다, 이미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톱스타의 공연을 편성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가성비’ 전략이 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SBS는 설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8시 30분, 대한민국 대표 발라더 성시경의 25년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을 단독 공개한다. 이번 방송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려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콘서트의 실황을 담은 TV 판이다. 2000년 데뷔 당시 ‘아무것도 몰랐던 스물둘 청년’이었던 성시경이 대한민국 최고의 ‘성발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제작진은 이번 공연이 재방송 없이 오직 본 방송으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임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독려하고 있다.
MBC는 17일 오후 7시 30분, 글로벌 퀸으로 거듭난 아이유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실황인
특히 아이유는 오는 4월 MBC 방영 예정인 화제작 ‘21세기 대군부인’을 통해 배우 변우석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 이번 콘서트 중계는 드라마 방영 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전략적 편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명절 특집쇼가 방송가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방송국과 스타, 시청자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윈’ 구조 덕분이다. 방송사는 고품격 콘텐츠를 통해 채널의 위상을 높이고, 아티스트는 전국적인 시청층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시청자들 역시 평소 티켓팅 전쟁으로 인해 직접 관람하기 힘들었던 귀한 공연을 안방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화려한 라인업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 설 연휴 안방극장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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