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원정 도박이 대체 웬 말…팀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누군가는 탄피를 주워 부자가 돼야 한다

마이데일리
롯데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1차 스프링캠프조차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 아닌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타이난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현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는 게임장에 출입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캠프에서 중도 하차하게 된 것. 네 명의 선수는 즉각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구단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돼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시킬 예정이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물의의 중심에 선 네 명의 선수는 귀국하지만, 캠프 현장의 분위기 역시 당연히 좋을 수 없다. 특히 나승엽과 고승민의 이탈은 여러모로 주는 데미지가 크다. 윤동희-황성빈과 함께 이른바 ‘윤나고황’으로 엮이면서 롯데 야수진의 코어 자원으로 자리 잡길 기대받은 두 선수는 부상도, 부진도 아닌 불법도박 논란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불명예 하차하게 됐다.

나승엽과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당장 1루 또는 3루 나승엽-2루 고승민으로 준비됐던 김태형 감독의 ‘공격 야구’는 플랜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캠프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도 “다음 시즌에 ‘윤나고황’은 잘해줄 것 같다. 1루 나승엽-2루 고승민-3루 한동희를 쓰면 수비 쪽으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공격력은 거의 최상위다. 공격으로 밀고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나승엽과 고승민이 1차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고,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와 구단 자체 징계 수위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 라인업을 밀고 나갈 수는 없다. 내야 플랜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선수들의 위치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이 나도 누군가는 탄피를 주워 부자가 되는 법이다. 기존에 외야 이동을 희망했던 손호영이 내야 플랜에 다시 포함되며 반등을 노릴 수도 있고, 유망주 한태양-박찬형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더 넓게는 퓨처스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어가 있는 노진혁이나 박승욱의 활용 폭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 선수들에게는 뜻밖의 치고 나갈 기회가 온 셈이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확실한 것은 김 감독으로서는 이 상황이 매우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원치 않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 감독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까. 또 위기 상황에서 '탄피 주워 부자되기'를 성공시킬 선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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