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가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이했다. 취임 첫해 고강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동산파이낸싱프로젝트낸싱(PF) 등 자산을 축소하고 부신여신을 정리하는데 집중했다. 이에 건전성 지표는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 있어선 아쉬움을 남겼다.
신한금융그룹이 5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1,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4% 감소한 규모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9%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금리부 자산 감소 및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연간 순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과 관련해선 “4분기 중 국내 증시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했으나 이자수익 감소 및 부동산PF 관련 대손비용 적립 등으로 전분기 대비 41.9%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한캐피탈은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최근 2년간 실적 및 건전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던 곳이다. 신한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6월 기준 6%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해 말엔 4%에 내려왔지만 여전히 부담은 컸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초 전필환 대표 체제를 맞이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부동산금융 관련 자산 취급을 축소하고 부실 여신을 정리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3분기 말께는 2.8% 선으로 낮아졌다. 2024년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다만 이자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대손부담 지속으로 수익성 둔화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달 12일 리포트를 통해 “신한캐피탈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자산이었던 부동산PF 자산 취급을 축소하고, 비부동산기업금융, 선순위 부동산PF 자산 중심으로 신규 취급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저조, 낙찰가율 하락,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각 및 상각 증가, 인수금융관련 신규 부실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손상각비 증가한 것 역시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신평 측은 “신한캐피탈은 투자금융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를 고려할 때 이익변동성이 내재하고 있다”며 “최근 이자부담이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대손부담 및 투자변동성 확대로 인해 이익창출력 하향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대손비용 통제력과 투자수익 변동성 관리 등이 수익성 지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신한캐피탈은 2024년 하반기부터 부실채권 상각, 외부매각, 경공매, 사업정상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요주의이하여신을 줄여왔다. 2024년 6월 말 1조1,150억원에 달했던 요주의이하여신은 2025년 9월 말 5,063억원으로 줄었다.
한신평 측은 “신한캐피탈은 감독당국의 선별적인 정리기조로 인해 사업성이 저조해 부실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 만기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연체액은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회수 및 정리된 사업장의 질적 수준을 감안하였을 때, ‘보통’으로 분류된 사업장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경기 부진 장기화로 인해 잔존한 사업장의 회수가능가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첫해 건전정 관리를 최우선 과제를 내세웠던 전 대표는 올해는 수익성 회복에도 본격적인 고삐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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