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 (김)도영이 타구 다 잡아” KIA 코치의 특별한 부탁, 호주 유격수 부드러운 핸들링…김도영에게 자극제[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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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수비훈련/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WBC)가서 (김)도영이 타구 다 잡아.”

9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모처럼 비바람이 불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야수들은 최근 계속 실내에서만 훈련했지만, 모처럼 메인 구장으로 나와서 타격 및 수비훈련을 진행했다.

김도영의 수비훈련/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오후가 되자 조를 나눠 타격훈련과 내, 외야 수비훈련을 병행했다. 박기남 수비코치가 3루 덕아웃 앞에서 김선빈, 김도영, 제리드 데일에게 펑고를 쳐줬다. 올 시즌 KIA 내야를 책임져야 하는 세 선수의 포구 감각을 조율하는 시간. 타구를 잡은 뒤 송구는 하지 않았다.

박기남 코치는 처음엔 평이한 강도로 펑고를 날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강도가 강해졌다. 타구를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끝까지 쫓아가라고 주문했다. 단, 최근 비가 많이 내린 그라운드 사정을 감안해 슬라이딩은 하지 말라고 했다. 부상 방지다.

박기남 코치는 평고를 쳐주면서 입으로는 피드백을 쉬지 않았다. 그 와중에 김도영을 은근히 계속 자극했다. 갑자기 김도영과 데일의 나이를 물었고, 데일이 2000년생, 김도영이 데일보다 동생(2003년생)이라고 하자 데일에게 “후배 교육 잘 시켜라”고 했다. 현장에서 잔잔한 웃음이 터졌다.

김도영이 포구 훈련 도중 그라운드의 타격훈련을 보는 듯하자 박기남 코치가 익살스럽게 포즈를 따라하며 핀잔을 줬다. 또 웃음이 터졌다. 이후 “3층에서 잡는다, 오른손으로 잘 덮어야지”라고 했다. 자세를 낮추고, 포구 후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으로 글러브를 잘 덮어야 공을 흘리지 않는다는 기본을 계속 주지시켰다.

그 와중에 데일과 김선빈은 포구 실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데일은 박기남 코치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타구를 날려도 거의 잡아냈다. 데일이 어쩌다 한번 타구를 놓치자, 박기남 코치가 웃더니 “우리나라하고 할 때는 그렇게 해라”고 했다. 한국과 호주는 3월9일 WBC 1라운드 C조 최종전을 치른다. 데일은 호주 주전 유격수다.

그러나 박기남 코치는 이후 “(WBC)가서 도영이 타구 다 잡아”라고 했다. 데일이 통역 직원을 통해 얘기를 알아듣자 미소를 지었고, 현장은 또 한번 웃음이 터졌다. 이날 박기남 코치는 압도적으로 김도영을 집중 코칭을 했다. 결국 데일에게 건넨 특별한 부탁은, 김도영을 향한 건전한 자극제인 셈이다.

김도영은 올해 본격적으로 유격수 프로젝트에 나선다. 이날은 덕아웃 앞에서 평고를 받았고, 정식 수비훈련에서도 3루에만 선다. WBC를 다녀오고, 시즌에 들어가면 서서히 유격수 수비훈련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데일의 수비훈련/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3루수든 유격수든 박기남 코치가 이날 김도영에게 건넨 조언은 수비의 기본이다. 당연히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김도영은 연이어 큰 목소리로 대답해 박기남 코치의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박기남 코치 역시 김도영이 좋은 포구를 하자 잇따라 “좋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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