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20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만났던 '세기의 연인' 구준엽이 아내 故 서희원을 향한 지극한 그리움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지난해 2월 2일,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서희원과 그 곁을 지키는 구준엽의 근황이 공개됐다.
48세라는 이른 나이에 아내를 떠나보낸 구준엽은 지난 1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의 묘역을 찾고 있었다. 구준엽의 일상은 여전히 아내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왕복 3시간 거리의 묘지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고, 과거 행복했던 시절의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그에게 제작진이 우려를 표하자, 구준엽은 나직하게 진심을 전했다. “와야죠. 희원이는 저보다 더 힘들게 저기 누워있을 텐데.”

이러한 그의 행보는 대만 현지 시민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한 시민은 "묘비 앞에 함께 찍은 사진과 액자를 놓아두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예전보다 많이 야위신 모습이라 안타깝다. 정말 한 사람만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분 같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준엽이 차마 말을 잇지 못해 인터뷰가 중단된 사연도 공개됐다. MC 장도연은 “제작진이 잠시 대화를 시도했지만, 모든 질문에 눈물로만 답하셨다더라”며 “그런 모습까지 보이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준엽은 “희원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그녀가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짧은 메시지를 통해 아내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구준엽은 아내의 기일인 2026년 2월 2일에 맞춰 직접 제작한 추모 동상을 묘역에 세우며 변치 않는 순애보를 증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찬원, 김이나, 효정 등 출연진들은 끝내 눈물을 쏟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